[한경닷컴] 중국 증시가 올해 하락 후 횡보하다 내년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업종별로는 중국인들의 소비성향 상승 수혜를 입는 소매유통업이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여의도 본사 300홀에서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 션인완궈(申銀萬國)증권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중국경제 및 주식시장 세미나’를 열었다.위엔이(袁宜)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중국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과다한 상태로 과열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긴축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위 연구원은 “긴축정책에 따라 3~6개월은 경제성장속도가 하락하고 이후엔 9%대에서 횡보하다 내년 초부터 경제성장률이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증시는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가 긴축이 완화되는 시점부터 오름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저우지아민(周佳敏) 연구원은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소매유통업을 제시했다.그는 “2000년대들어 중국 소매시장은 연평균 13.8%씩 커지고 있으며 작년 소비재판매 총액은 12.5조위안(약 2030조원)에 달한다”며 “가전하향 등 소비촉진정책이 소비의 양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유도하고 있어 소비재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우 연구원은 “소비재 시장 확대에 비해 중국의 유통망은 현재 1~4위 유통업체의 판매 총액 비중이 전체 소비판매의 3.3%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도가 낮다”고 진단했다.그는 “유통망이 성(省)급 도시에서 현(懸)급 도시로,도시에서 농촌으로 확대되고 있고 업체들간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