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카자흐스탄은 22일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SMART)'공동연구 협력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에너지 · 자원,건설 · 인프라,농업,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카자흐스탄이 중소형 원자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이같이 합의,한국형 원자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 정상은 또 우라늄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2위의 우라늄 보유국이자 한국의 최대 우라늄 도입국이다. 이와 관련,광물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 국영기업과 우라늄 공동개발 등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로 했던 우라늄 자주개발률 6.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급증하는 원전연료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도 가능하게 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 정상은 현재 추진 중인 발하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잠빌 해상광구 공동 탐사 등 전략적 사업 성과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카자흐스탄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 추세를 감안,출입국 간소화와 복수사증협정 체결을 제의했다. 양국은 석유개발사업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내용을 담은 MOU도 체결했다.

홍영식/주용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