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애플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보다 7.86포인트(0.07%) 상승한 11124.9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 보다 1.23포인트(0.10%) 내린 1205.9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30포인트(0.17%) 오른 2504.61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1월~3월) 순이익이 30억7000만달러(주당 3달러33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전날보다 6% 오르며 정보기술(IT)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세계 2위 상업용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도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각각 4.04%, 3.9%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이익이 17억8000만달러(주당 99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주당 57센트 순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보잉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은 70센트를 기록해 예상치인 64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와 오하이오주 2위 은행 키코프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각각 3.7%, 4.2% 상승했다.

다만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해 지원키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이날 증시 상승폭은 제한됐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17센트(0.2%) 하락한 배럴당 83.68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9.60달러(0.84%) 오른 1148.8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