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비수기인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1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이닉스(대표 권오철)는 2010년 1분기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2조821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991억 원, 순이익은 82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분기 25% 대비 3% 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77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이닉스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D램의 판매 수량이 증가했고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D램 매출 증가와 DDR3 및 미세공정 비중 확대 등에 따라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3%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6% 증가했다. 한편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의 변동 없이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8%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응용분야가 더욱 다양화되고 융·복합화가 급격히 확대되어가는 변화의 흐름에 맞춰, 핵심 사업에 집중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마케팅 중심의 미래지향적 사업경쟁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D램의 경우 현재 메인 메모리 제품 중 60%에 도달한 DDR3 제품의 비중을 올해 말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40나노급 제품의 성공적인 공정 전환과 30나노급 제품의 연내 개발을 완료해 후발업체들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기준으로 D램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8월 개발이 완료된 30나노급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선두업체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인 20나노급 제품의 양산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청주의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인 M11의 생산능력을 현재 월 5만장 수준에서 8만장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증가세를 보이는 제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닉스의 본사기준 2010년 1분기 매출은 2조778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465억 원으로 전분기 5926억 원 대비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해 전분기 22% 대비 5% 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도 8171억 원으로 전분기 6520억 원 대비 25% 증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