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반도체 및 태양전지 장비업체인 테스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테스(대표 주숭일)는 22일 하이닉스반도체와 31억9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의 10.9%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5월 15일까지다.

테스는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 사이에 약 134억원 규모의 장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292억7000만원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분기 테스의 수주공시 금액 131억원으로, 이날 현재 수주 누계금액은 전년매출의 90% 정도에 해당하는 265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테스의 수주 증가는 반도체 전공정 핵심 장비인 PECVD ACL장비의 수주 증가와 신규장비인 HF 건식식각장비의 런칭에 따른 것으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ECVD ACL장비는 국내 메모리 소자 업체들의 공정 미세화 투자와 맞물려 올해 들어 수주가 활발했다"며 "신규장비인 HF건식식각장비는 40나노 공정대부터 적용되는 장비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해 미세공정 투자와 연계돼 수주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