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맹수를 이용, 위험천만한 광경을 연출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뉴스 사이트 오렌지는 21일(현지시각)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동물원에서 호랑이 위에 올라타거나 옆에서 포즈를 취하며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상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 동물원은 매일 호랑이쇼를 공연하는데 관광객들은 호랑이쇼가 끝난 후 호랑이를 실제로 만지거나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사진 찍는 비용은 30위안(약 4800원)이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제거해 사람들이 다칠 위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너무 위험하다" ,"명백한 동물 학대다"며 항의했다. 또한 관광객들의 안전과 동물보호 차원에서 호랑이쇼를 속히 중단 할 것을 해당 동물원에 촉구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이런 쇼를 연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물 공연단이 임시로 장소를 빌려 공연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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