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녹십자에 대해 올 2분기 이후에도 강한 실적모멘텀(상승동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녹십자는 '타미플루'보다 내성을 개선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페라미비르'의 임상을 마치고 올 하반기 발매 예정"이라며 "정부납품 물량으로 약 300억원의 신규매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주력품목인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이후 수출물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서 2분기 이후에도 강한 실적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녹십자는 최근 신종플루 백신 매출을 통해 유입된 대규모 현금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 중에 있다"며 "성공할 경우 상대적 열위에 있는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에 대한 보강이 이뤄지면서 기존 사업부문과의 매출시너지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3.1% 증가한 28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884억원으로 분기별 최대실적을 시현했다"며 "백신부문에서 정부 신종플루 백신 납품물량 156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