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성장성과 자회사 상장가치에 대한 기대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해 11만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소폭 올렸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지난 1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3%와 14.4% 증가한 4934억원과 5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며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 지속으로 총매출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한무쇼핑의 일산점 출점과 현대홈쇼핑 및 HCN의 연내 상장으로 현대백화점 자회사들의 가치 재조명 여력은 충분하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백화점 기존점 매출의 둔화 가능성이 있고, 최근 소비심리 또한 고점에 도달(Peak-out)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경우 현 시점에서 비중확대 리스크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예정인 자회사의 기업가치 산정이 구체화되고 내년 대구점 신규출점에 의한 성장성이 부각되는 하반기에 투자비중을 확대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