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개선 속도를 주가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과거 고점인 2006년 대비 무려 84%나 높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과거 고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히 남았다"고 판단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과거 고점이라 부담스럽다는 견해도 있으나, 실적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고 이 같은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인해 가격 매력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8200억원, 영업이익 7992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 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분기 단위로 실적 개선이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