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3일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2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내렸다. 최근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주 금액과 마진에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변성진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는데, 이는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본사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9%와 34.6% 증가한 9734억원과 10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시장추정치를 각각 74.3%와 39.8% 웃돌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개선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마진 하락도 우려되고 있어서다.

변 연구원은 "얀부와 샤 가스 프로젝트의 지분 절반을 보유중인 미국의 코노코필립스가 얀부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전일 밝혔다"며 "아람코의 의지를 감안하면 프로젝트가 취소되지는 않겠지만, 정제마진이 급격하게 회복되긴 어렵기 때문에 EPS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익성 압박과 프로젝트의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심화된 경쟁환경에도 불구,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연간 10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