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과 플래시 등을 개발한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는 애플 아이폰에 적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 개발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그동안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 어도비의 동영상 소프트웨어인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애플과 갈등을 빚어 왔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어도비 플래시를 '지저분한 제품'이라며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22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의 외신에 따르면 어도비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마이크 챔버스는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어도비의 플래시 프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아이폰 등에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애플 기기 관련 기술의 개발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애플이 어도비 플래시 기술을 아이폰 등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어도비가 애플 기기 관련 기술의 개발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는 애플 기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술 개발에 모든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도비는 플래시 플레이어 등을 안드로이드폰에 확산시키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