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형CUV 출시

'신차 효과'에 힘입어 기아자동차가 운영하고 있는 화성, 소하리, 광주공장 등 국내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다음달 초 중형세단 K5, 하반기 경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을 국내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내수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재무본부장인 이재록 부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빌딩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기아차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해 역대 어느 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아차는 연말께 경형 CU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 부사장은 “올 하반기 선보일 경형 CUV의 경우 박스카 스타일의 경차로, 내수에 특화해 개발했다“며 “일반 승용 외에도 우체국, 유치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달 29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 후 내달 초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중형세단 K5에 대해서는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온 결과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이 부사장은 덧붙였다. 아울러 “K5의 경우 외관 자체가 쏘나타와 판이하게 다른 유럽 스타일의 차”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K5의 상품성을 묻는 질문에는 “K5는 K7보다 크기만 줄인 축소판으로 보면 된다”며 “특히 직각 수평주차기능을 옵션(선택사양)으로 채택,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올해 K5 내수시장 판매 목표로 5000~6000대 수준을 잠정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