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현대중공업‥해양·플랜트 호조로 조선업 불황 波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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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사업은 크게 조선 · 해양사업부와 플랜트,선박엔진 등의 비조선사업부로 나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급감하며 조선사업부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태지만 비조선사업부의 선전으로 이를 극복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업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조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809억원으로 86.4%,순이익도 9262억원으로 85.8% 급증했다. 조선 · 해양사업부의 매출이 2조6000억원으로 26% 줄었지만 플랜트를 비롯한 비조선사업부 매출이 2조7000억원으로 36.2% 성장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새로 수주한 발전플랜트 공사가 시작됐고 건설기계와 전기전자(IT) 부문은 중국 수출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실적발표와 함께 1분기 수주현황도 공시했다. 1분기 총 수주는 4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8억달러보다 166.4%나 커졌다. 특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 해양설비 수주는 25억달러에 달해 2153.9%나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벌써 올해 목표치인 177억달러의 28%에 해당하는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해양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를 중심으로 올해 목표 수주규모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511억달러 수준으로 향후 2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놓고 있다.
해운업계 불황으로 수주물량 회복이 더딘 점과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유럽계 선주사와 유조선 5척(48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후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취소에도 주가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이미 현재 주가 수준이 그런 위험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도 그는 "이 회사는 선박엔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 조선사들도 초대형 선박에는 대부분 현대중공업의 엔진을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업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조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809억원으로 86.4%,순이익도 9262억원으로 85.8% 급증했다. 조선 · 해양사업부의 매출이 2조6000억원으로 26% 줄었지만 플랜트를 비롯한 비조선사업부 매출이 2조7000억원으로 36.2% 성장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새로 수주한 발전플랜트 공사가 시작됐고 건설기계와 전기전자(IT) 부문은 중국 수출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실적발표와 함께 1분기 수주현황도 공시했다. 1분기 총 수주는 4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8억달러보다 166.4%나 커졌다. 특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 해양설비 수주는 25억달러에 달해 2153.9%나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벌써 올해 목표치인 177억달러의 28%에 해당하는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해양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를 중심으로 올해 목표 수주규모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511억달러 수준으로 향후 2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놓고 있다.
해운업계 불황으로 수주물량 회복이 더딘 점과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유럽계 선주사와 유조선 5척(48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후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취소에도 주가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이미 현재 주가 수준이 그런 위험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도 그는 "이 회사는 선박엔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 조선사들도 초대형 선박에는 대부분 현대중공업의 엔진을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