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값 하락과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유통되는 쌀 중 20만t을 추가 격리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공공비축미를 포함한 정부의 시장격리 물량은 90만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쌀 시장격리는 정부가 일정 물량의 쌀을 사들인 뒤 창고에 가둬놓고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는 조치다. 다음 달에 적정한 시장 가격을 반영, 10만t을 먼저 매입한 뒤 쌀값 변동 추이를 봐가며 나머지 10만t을 더 사들이기로 했다. 농민이나 지역농협,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보유한 벼가 매입 대상이다. 농협중앙회가 사들여 관리하되 보관 비용,매입 가격과 매각 가격의 차액 등 손실은 정부가 나중에 보전해준다.

농식품부는 격리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 양곡연도말(10월 말)기준 쌀 재고가 128만t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