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0)가 2년 만에 미국PGA투어 우승컵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선 제이슨 본(미국)과는 3타차다. 공동 7위에 오른 최경주는 제이슨 더프너(미국)，그레그 오웬(잉글랜드)，존 센든(호주) 등 2위 그룹에 1타차로 바짝 따라붙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최경주는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대회에서는 알레르기 때문에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해 좋아졌다"며 "뉴올리언스는 내가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곳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05위로 밀렸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갑자기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데이비드 듀발，찰스 하웰 3세(이상 미국) 등이 최경주와 함께 7위에 자리잡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