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도쿄신문은 23일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부부장이 22일 극비리에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 · 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김 부부장은 중국어에 능통한 인물로 2006년 김 위원장 방중 때도 동행해 통역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김 부부장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을 한 차례 방문했다"며 "이번에 또 김 부부장이 방중하면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부장을 포함,총 8명의 노동당 간부들이 베이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 · 미 양국은 중국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거부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22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한 · 미 양국은 중국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거부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