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 동아체육용품이 코스닥 상장 첫날인 23일 공모가 대비 23%나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공모가(5000원)보다 10% 낮은 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하락을 거듭해 하한가인 3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아체육용품의 약세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공모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와 같은 사업영역(스포츠의류,신발)인 차이나그레이트의 주가가 2000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공모가가 두 배 이상 비쌌다. 외형 면에서도 동아체육용품은 시가총액이 900억원으로 차이나그레이트(2000억원)의 절반 미만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연합과기 문제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한 것에서 보듯이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는 것도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아체육용품은 주력 자회사인 푸젠성치우즈체육용품유한공사가 '치우즈'라는 독자 브랜드로 다양한 스포츠용 신발과 운동복,전문 경기복 등을 생산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