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위생도기 빅3 ‘토탈 욕실 기업’으로 변신…위생도기 중심에서 수전 인테리어까지 토탈 서비스화,해외전시회 잇단 참가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

대림비앤코 아이에스동서 계림요업 등 전통적인 위생도기 업체들이 비데,수전(수도꼭지) 사업군을 확대하는 등 ‘종합 욕실기업’으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이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건설업체 등에 납품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턴키방식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모든 욕실용품을 하나의 컨셉트로 만들어 고품질의 디자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국내 위생도기 시장 규모는 비데 수전을 포함해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곰표’ 브랜드의 대림비앤코는 기존의 위생도기 중심에서 수전,인테리어 사업까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수전 쇼룸을 열어 전자식 샤워기,레인샤워,부속류 등을 론칭했으며 하반기에는 욕실 내부 인테리어 사업도 추가,욕실 종합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회사측은 5명으로 수전사업팀을 구성,영업에 나섰으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16~18일 미국 시카고 욕실제품박람회에 신제품 비데 일체형 도기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5월 중국 상하이 키친&바스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김광동 상무는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6~7건의 수출도 추진중”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을 전년도(690억)보다 20~30%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누스’ 상표의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부터 수전과 비데 분야를 확대하는 등 최근 욕실시장 트렌드인 ‘토탈 배스(Total Bath)’ 구축에 나섰다.이 회사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해오던 비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원조 비데회사인 삼홍테크를 41억원에 인수했다.삼홍테크는 전자 비데 전문회사로 독자 기술력으로 미국 중국 등 세계 24개국에 수출해왔다.회사측은 삼홍테크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위생도기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자체 영업망으로 통해 비데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지난해 350억원 규모인 위생도기 분야의 매출을 높여 업계 3위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권지혜 상무는 “올해는 수전과 비데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5월 상하이 키친&바스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수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욕실 액세서리,가구,조명,거울 등 아이템을 추가해 3~5년내 욕실에 들어가는 전 제품을 갖춘 토탈 배스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500억원 규모의 계림요업은 지난해 7월 20명으로 구성된 수전사업부를 신설,위생도기와 비데 센서류 등을 포함한 종합욕실회사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수전은 구미공장에서 디자인과 생산의 일관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자동시스템을 적용한 위생도기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욕실 용품이 단품 위주로 공급되면서 회사가 달라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이 많았다”며 “제품을 일괄적으로 제공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