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전보다 0.11% 하락했고 재건축 시장은 0.64% 내렸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43%) 송파구(-0.24%) 등 강남권 동쪽의 지역들이 하락폭이 컸다.

강동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것은 둔촌동,상일동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이 실거래된 데 따른 것이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이하 공급면적)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면서 일주일 만에 6500만원이나 떨어졌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3㎡도 가격이 한 주 전보다 1500만원 떨어졌다.

분당(-0.07%)을 비롯해 △평촌(-0.07%) △산본(-0.06%) △일산(-0.04%) △중동(-0.04%) 등 1기 신도시의 집값도 일제히 낮아졌다. 분당의 경우 금곡동 코오롱더프라우,정자동 아데나펠리스 등 주상복합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고,평촌은 비산동 삼성래미안,석수동 안양석수역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으로 내린 단지였다. 경기 · 인천 지역에서는 고양시와 부천시가 각각 0.2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