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韓 성장률 전망치 5.0%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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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5.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가운데 국내 민간연구원 중에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첫 사례가 나왔다.민·관 모두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2010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가 5.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게 수정한 것이다.연구원은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 경기 호조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수출회복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
연구원은 “원화절상 추세가 진정되고 경기부양책 집중 효과도 완화되면서 금년 들어 경기가 다시 호전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원은 중국의 고성장과 반도체·LCD 등 IT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수출단가도 상승해 작년 2분기 이후 성장률보다 실질국민소득(GNI)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올 들어 빨라졌고,민간 부문의 고용사정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경기 상승세가 금년 중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부문과 내수부문이 보조를 맞추며 완만히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국내 소비규모는 작년보다 4% 가량 늘고,설비투자는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공공근로 규모가 줄어 고용 창출은 미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상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8% 내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으리라고 예측했다.원·달러 환율은 연 평균 110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환율변화가 작년처럼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경기부양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도 점차 줄어 경제성장률 등락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성급한 출구전략 우려”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회복을 무조건 낙관하는 것은 경계했다.올해 성장률이 5%에 이르더라도 이는 상당부분 작년 경기가 너무 나빠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 보이는 착시현상(기저효과) 탓이 크다는 것.전기 대비 성장 속도는 1%(연율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또 세계 경제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고 국내서도 가계부채와 건설업체 경영난이 맞물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연구원은 “성급한 출구전략 시행은 민간의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떨어뜨려 경기상승 기조를 꺾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5.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가운데 국내 민간연구원 중에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첫 사례가 나왔다.민·관 모두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2010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가 5.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게 수정한 것이다.연구원은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 경기 호조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수출회복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
연구원은 “원화절상 추세가 진정되고 경기부양책 집중 효과도 완화되면서 금년 들어 경기가 다시 호전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원은 중국의 고성장과 반도체·LCD 등 IT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수출단가도 상승해 작년 2분기 이후 성장률보다 실질국민소득(GNI)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올 들어 빨라졌고,민간 부문의 고용사정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경기 상승세가 금년 중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부문과 내수부문이 보조를 맞추며 완만히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국내 소비규모는 작년보다 4% 가량 늘고,설비투자는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공공근로 규모가 줄어 고용 창출은 미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상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8% 내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으리라고 예측했다.원·달러 환율은 연 평균 110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환율변화가 작년처럼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경기부양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도 점차 줄어 경제성장률 등락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성급한 출구전략 우려”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회복을 무조건 낙관하는 것은 경계했다.올해 성장률이 5%에 이르더라도 이는 상당부분 작년 경기가 너무 나빠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 보이는 착시현상(기저효과) 탓이 크다는 것.전기 대비 성장 속도는 1%(연율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또 세계 경제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고 국내서도 가계부채와 건설업체 경영난이 맞물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연구원은 “성급한 출구전략 시행은 민간의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떨어뜨려 경기상승 기조를 꺾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