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예상보다 무기력하게 3000선을 내주게 만든 주요 악재는 두 가지다. 하나는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이고 또 다른 것은 인화세(거래세) 인상 소문.부동산정책은 실질적으로 발표된 것이지만 인화세를 거래대금의 1.0%에서 1.5%로 올린다는 것은 소문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출규제와 맞물리면서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루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수선물의 거래가 시작된 뒤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선물에 투자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뜬소문을 퍼뜨리고 있다"(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는 것.지난주만 해도 인화세 인상설이 두 차례나 나와 지수의 반등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조정받는 지금이 저가 매수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말부터 중국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은 작년 금융위기 때의 기저 효과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확실성이다. 금리를 올릴 것인지,위안화를 절상할 것인지 등 도처에 불확실한 요소가 깔려 있다. 특히 5월 베이징 지역의 신규 분양 가격이 4월보다 평균 33% 높게 책정돼 또 다른 부동산정책이 나올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주 센터장은 "만일 부동산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정책의 필요성이 또 제기된다면 금리인상설과 엮이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