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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물 부족과 홍수 대응 등을 목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 경제 활동으로 수질이 오염되고,시민과 단절된 강줄기를 건강하고 안전하며 수생태계를 체험하는 친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취지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본 사업의 환경생태적 효과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은 문제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4대강 보, 국내 수질관리 여건상 필요

4대강의 오염도 추이를 보면 통상 갈수기에 급격히 악화되는데 이 시기는 강에 유입된 오염물질을 희석할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강우의 약 80%가 여름에 집중되고,산악지형상 하상이 급하고 유속이 빨라 댐이나 저수지 없이는 갈수기 유량 확보가 어렵다. 일부에서는 보를 철거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데 4대강은 거꾸로 간다고 주장하나 외국과 기상지형 여건이 다른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할 수 없는 말이다. 보가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환경과학적으로 볼 때 수질은 유역 오염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좌우된다. 한강의 주요 댐이 철저한 오염원 관리를 통해 1등급 내외의 수질을 유지하는 것처럼 오폐수 처리를 강화하고 비점오염원을 관리한다면 보가 4대강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준설로 인한 수질 영향 크지 않아

강바닥의 흙을 제때 준설하지 않으면 유역의 물 그릇이 작아져 적정한 수질관리가 힘들어진다. 준설과정에서 탁수 등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4대강 사업에서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3중의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1단계로 흡입식 준설공법과 오탁방지막을 통해 탁수가 최대 60%까지 걸러진다. 2단계로 상수원에 탁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자동측정장치를 통해 수질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3단계로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이나 오존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먹는물에 적합하도록 완벽히 정화하고 있다. 준설토에서 중금속 등이 용출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현재까지 토양우려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근의 자연토양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공사과정에서 수생태계 훼손의 우려도 제기되나 그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철저한 환경영향 저감 및 생태복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보호가치가 높은 동식물은 최대한 보전하거나 대체 서식지가 조성되며, 보로 인해 상하류 생태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물고기 길 등 생태통로가 만들어진다. 약 900㎞에 이르는 주요 지천은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될 생태하천으로 재탄생되고 수질정화 효과가 높은 생태습지 84개소와 여의도 면적 규모의 생태숲도 조성된다.

우리에게는 울산 태화강 등 생태하천 복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오염에 찌든 강을 시민이 물놀이 하고 철새와 물고기가 돌아올 정도로 되살려낸 기술력이 있다.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4대강에 적용되는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이제는 더 이상 국론 분열적인 논쟁을 지속할 때가 아니라 이 사업을 세계 환경사에 남을 기념비적 사업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국민적 역량을 모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