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의류를 집에 보관하지 말고 맡기세요. '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인 크린토피아(회장 이범택)는 철 지난 의류나 부피가 큰 세탁물을 맡아 세탁한 뒤 보관까지 해주는 '장기 의류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 장기 의류 보관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 의류 보관 서비스는 부피가 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코트 점퍼 등 겨울옷과 커튼,두꺼운 이불 등 모든 세탁물이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장기 의류 보관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가정 내 수납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관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의류 손상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크린토피아가 1992년 창업한 이래 전국에 1300개의 세탁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해온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는 전국 프랜차이즈점을 통해 수거한 각종 세탁물을 세탁공장으로 가져와 세탁한 뒤 다시 프랜차이즈점으로 보내 고객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세탁프랜차이즈점에 보관 서비스 업무를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영업망을 그대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크린토피아는 53억여원을 들여 경기도 동탄 4298㎡ 부지에 1700㎡의 보관시설을 갖췄다. 이곳에는 온도(영상 25도)와 습도(40~60%)가 자동 조절되고 방충으로 세탁물이 훼손되는 것을 막았으며 햇빛을 차단해 변색을 방지하는 등 최적의 보관환경을 만들었다.

서비스 이용은 크린토피아 전국 매장을 방문해 접수하거나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www.cleantopia.com)에서 하면 된다. 비용은 세탁요금의 50%를 추가하면 되고 세탁물은 1주일 전에 요청해 찾으면 된다. 보관 기간은 6개월이며 1개월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이범돈 사장은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관계로 옷 종류가 많다 보니 방마다 장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공간을 비좁게 사용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며 "국내에 처음 도입되지만 점차 새로운 비즈니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