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통상이 2008년부터 일본 골프유통업체 MBM으로부터 들여온 골프 브랜드 '노이지노이지(Noisy Noisy)'의 우에사코 미에코 수석 디자이너(57)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지난 주말 한국을 찾은 그는 오는 2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요넥스레이디스2010'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 골퍼인 신지애를 응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노이지노이지의 골프백은 올초 국내에 도입되기 무섭게 동이 났다. 과일 무늬가 들어간 이 골프백은 180만원짜리로 웬만한 클럽 세트 가격과 맞먹을 정도여서 한정 수량만 들여왔지만 미리 사겠다는 주문이 다섯 배에 달했다.
그는 일본 도쿄의 문화복장학원을 졸업한 뒤 1975년 패션업체 노르마 진을 설립했고 1995년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MU스포츠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후 2006년 고가 브랜드인 노이지노이지를 시장에 성공리에 안착시킨 일본의 대표적인 골프의류 및 용품 디자이너다.
주요 제품은 의류뿐 아니라 볼 헤드커버 캐디백 샤프트 그립 골프화 등 다양하다. 노이지노이지라는 브랜드 이름은 그가 기른 강아지(잉글리시 코커 스패니엘)의 약간 부산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는 고양이 강아지 등 동물과 사과 오렌지 딸기 키위 같은 과일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한다. 이번 봄 · 여름 시즌 디자인 주제는 '과일의 신선함'이고 가을 · 겨울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MU스포츠 론칭 때 체계적인 골프 레슨을 받아 70대 스코어까지 기록했지만 지금은 '보기 플레이어' 수준이다.
"디자이너가 직접 골프를 즐기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과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는 노이지노이지밖에 없어요.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