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다우 9주째 상승에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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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일단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 구성기업 중 지난주까지 17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83%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또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곳도 69%에 달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26일 장 시작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듀폰과 3M은 27일,드림웍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엑슨모빌은 29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164개 S&P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면 8주 연속 오른 다우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다우지수가 8주 연속 상승하기는 2003년 11월~2004년 1월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하워드 실버블래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위기 전 수준을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실적에 비춰볼 때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별다른 조정 없이 주가가 계속 오른 만큼 외부 변수에 의해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에 60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요청한 이후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월가 금융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도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특히 27일 열리는 상원 청문회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사기 혐의를 두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 진행되는 금융개혁 논의도 관심사다. 26일에는 금융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상원의 첫 번째 표결이 예정돼 있다. 강도 높은 금융개혁 법안이 일부 월가 대형 은행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는 연방기금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당국은 여전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상당 기간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때까지 계속 제로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통화당국의 입장은 앞으로 계속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화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주식 투자를 꺼렸던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한 편이다. 30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4% 수준으로 전 분기(5.6%)에 비해 많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었던 만큼 증시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일단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 구성기업 중 지난주까지 17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83%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또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곳도 69%에 달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26일 장 시작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듀폰과 3M은 27일,드림웍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엑슨모빌은 29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164개 S&P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면 8주 연속 오른 다우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다우지수가 8주 연속 상승하기는 2003년 11월~2004년 1월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하워드 실버블래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위기 전 수준을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실적에 비춰볼 때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별다른 조정 없이 주가가 계속 오른 만큼 외부 변수에 의해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에 60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요청한 이후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월가 금융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도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특히 27일 열리는 상원 청문회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사기 혐의를 두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 진행되는 금융개혁 논의도 관심사다. 26일에는 금융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상원의 첫 번째 표결이 예정돼 있다. 강도 높은 금융개혁 법안이 일부 월가 대형 은행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는 연방기금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당국은 여전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상당 기간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때까지 계속 제로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통화당국의 입장은 앞으로 계속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화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주식 투자를 꺼렸던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한 편이다. 30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4% 수준으로 전 분기(5.6%)에 비해 많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었던 만큼 증시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