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말인 24~25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충남에서는 실종 신고된 70대 노인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강원에서는 80대 할머니가 음식물을 먹다 질식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났다.

◇ 70~80대 노인들 안타까운 변사..50대 男 등반 중 숨져 = 25일 오전 7시 54분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 목골저수지에서 실종 신고된 이모(75) 노인이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42분께 충남 당진군 당진읍 모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90) 노인이 머리를 다친 채 숨져 있는 것을 아들(5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아파트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 보니 숨져 있었다"는 유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 28분께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민모(85) 할머니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딸 박모(49.서울시)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민씨의 입속에 음식물이 남아있던 점으로 미뤄 식사 중 기도가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낮 12시 8분께는 춘천시 신동면 증리 인근 금병산 7부 능선에서 일행 6명과 함께 산을 오르던 신모(50)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교통사고·화재 = 25일 오전 3시36분께 경북 칠곡군 석적읍 지방도로에서 김모(54.여)씨가 운전하던 마티즈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의 화단을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 24일 오후 8시7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주유소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갤로퍼 승용차와 SM5 렌터카가 정면으로 충돌해 갤로퍼 운전자 황모(40.제주시)씨가 숨지고, 렌터카 운전자 김모(36.부산시)씨 등 2명이 다쳤다.

또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휴게소 인근 버스전용차로에서 H 고속버스가 서행하던 K 고속버스를 들이받는 등 연쇄 추돌사고로 버스 승객 20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일대 교통이 1시간여 동안 혼잡을 빚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오전 9시50분께 제주시 노형동 M 산부인과 6층 건물의 3층 분만실에서 의료용 산소통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분만실 내부 약 66㎡와 입원병동, 산후조리원인 4, 5층 유리창이 모두 부서지고, 폭발화재로 그을음 피해가 났다.

당시 분만실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산모와 신생아 30여 명이 건물 밖과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 당시 연기를 마신 일부 산모들은 두통 등을 호소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 전남 해남군 북평면 김자반 가공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조립식 건물 200㎡와 자반 완제품 700상자가량이 불에 타 수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