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천안호 침몰원인 水中 비접촉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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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용 단장 "파공 부분 없어"
터빈실 좌현 하단부가 폭발 위치
터빈실 좌현 하단부가 폭발 위치
민 · 군합동조사단은 25일 "천안함 침몰은 수중 접촉 폭발보다는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덕용 합조단 공동조사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가진 '현장조사 결과발표'에서 "지난 24일 인양된 함수 부분의 선체 절단면 및 내 · 외부 육안검사 결과 비접촉 폭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선체 내 · 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어 비접촉 폭발로 판단했다"며 "어떤 무기에 의해 폭발했는지는 현재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어뢰 등 수중무기의 실체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함체 최근접 거리에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윤 단장은 접촉 폭발로 인한 물기둥 현상 여부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중 폭발이 나면 폭발 당시 충격파가 나타나고 1~2초 후에 버블제트가 생긴다"며 "폭발점이 배 밑과 가까울수록 폭발 효과가 커지고 버블효과는 작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블제트 양상이 여러가지이고 물기둥이 위쪽이나 옆으로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천안함 침몰 원인은 버블제트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은 버블제트 어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관계자는 "버블제트 어뢰에 대한 모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만약 북한의 소행이라면 중국산 음향어뢰인 '어-3G'(탄두무게 200㎏)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레이더 망에 걸리지 않고 선체의 최근접 거리에서 어뢰를 쏠 수 있게 개량된 최신형 상어급 잠수함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발 지점에 대해 합조단은 배 아래 측의 가스 터빈실 좌현 하단 수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 길이 88m인 천안함의 좌현이 3.2m,우현이 9.9m 유실된 것으로 볼 때 좌현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그 충격과 압력이 함정의 밑바닥을 위로 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배의 등뼈 부분인 용골도 위쪽으로 휘어져 올라갈 정도의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군은 26일 천안함 승조원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함수 부분의 정밀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윤 단장은 "선체 내 · 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어 비접촉 폭발로 판단했다"며 "어떤 무기에 의해 폭발했는지는 현재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어뢰 등 수중무기의 실체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함체 최근접 거리에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윤 단장은 접촉 폭발로 인한 물기둥 현상 여부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중 폭발이 나면 폭발 당시 충격파가 나타나고 1~2초 후에 버블제트가 생긴다"며 "폭발점이 배 밑과 가까울수록 폭발 효과가 커지고 버블효과는 작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블제트 양상이 여러가지이고 물기둥이 위쪽이나 옆으로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천안함 침몰 원인은 버블제트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은 버블제트 어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관계자는 "버블제트 어뢰에 대한 모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만약 북한의 소행이라면 중국산 음향어뢰인 '어-3G'(탄두무게 200㎏)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레이더 망에 걸리지 않고 선체의 최근접 거리에서 어뢰를 쏠 수 있게 개량된 최신형 상어급 잠수함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발 지점에 대해 합조단은 배 아래 측의 가스 터빈실 좌현 하단 수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 길이 88m인 천안함의 좌현이 3.2m,우현이 9.9m 유실된 것으로 볼 때 좌현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그 충격과 압력이 함정의 밑바닥을 위로 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배의 등뼈 부분인 용골도 위쪽으로 휘어져 올라갈 정도의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군은 26일 천안함 승조원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함수 부분의 정밀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