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승용차 한 대가 안전 펜스를 뚫고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4일 낮 12시 50분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흰색 재규어 승용차가 안전 펜스를 뚫고 인도로 돌진했다. 사고 차량은 다행히 난간에 매달려 옹벽 아래로 추락하진 않았다.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안전 펜스와 차량이 일부 파손됐다. 사진을 보면 차량은 인도로 돌진해 안전 펜스를 뚫은 차량 앞바퀴가 허공에 뜬 상태로 매달려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음주나 마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꾸중을 들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4일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31일 존속살해·부칙명령 등 혐의로 기소된 A군(15)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심신장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추석 청주 상당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에게 야단을 친 어머니 B씨(47)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A군은 단지 내 놀이터에서 들리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면서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가 A군에게 '남을 배려하지 않고 네 권리만 주장하느냐'고 꾸중을 했고, A군은 평소 피해의식과 B씨에 대한 적대감에 사로잡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1심에서는 A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선고했다.A군의 희망에 따라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는데 배심원 9명 전원이 A군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배심원 중 8명은 징역 20년의 의견을 냈고 나머지 1명의 배심원은 장기 15년에 단기 7년의 의견을 냈다.재판부는 "B씨는 결국 사소한 이유만으로 A군에 의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고, 소중한 아내이자 어머니를 잃은 유족들도 치유하기 어려운 큰 고통과 상처를 입게 되었다"며 "결과가 중대함에도 A군은 지속적으로 이 사건 범행과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나 B씨의 탓을 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을 뿐"이라고 꾸짖었다. A군 측에서는 '이 사건 범행 당시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심신상실 또는 심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면허 7중 교통사고'를 일으킨 20대 여성이 사고 당시 어머니와 통화하며 "사람 쳤어! 엄마 어떡해"라고 당황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4일 JTBC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자 김 씨는 사고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녹취에는 사고가 났다는 말에 어머니가 "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라고 말하자 당황한 김 씨가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라고 말하는 상황이 담겼다."아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라고 되뇌이던 김 씨는 "엄마 10대 박았어"라고 외쳤다.사전에 사고를 막을 기회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전 어머니는 딸에게 차를 몰지 말고 "택시를 타고 가라"고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김 씨 모친이 택시를 타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김 씨는 받아들이지 않고 차를 몰고 출발했다. 이때 김 씨의 차를 뒤쫓는 어머니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운전한 차량은 김 씨 어머니 소유 차량"이라며 "서울 송파구 거여동 모친 집에서 서울 강남구 신논현동 김 씨 집으로 이동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무직으로 운전학원에서 운전을 배운 적이 있으나 면허는 취득한 적이 없었다. 그는 "사고 이전에도 몇 번 운전대를 잡았던 적이 있다"는 진술도 했다.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이 차를 몰고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이면도로에서 4세 아들을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이후 약 40분이 지난 오후 1시 39분께 김 씨는 강남구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