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26일 공공기관들의 혁신도시 이전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확고한 혁신도시 추진의지를 밝히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그동안 정부가 여러 차례 혁신도시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이전 대상 공공기관장들에게 직접 이전을 독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혁신도시 추진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이후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전할 부지를 매입한 공공기관이 지난해 12월 8개 기관에서 4월 현재 37개 기관으로 늘어났으며 청사설계가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기관도 35개 기관에서 40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올해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박차를 가해 부지매입 및 청사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28%에 불과한 부지조성공사 공정률을 연말까지 5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내 30개 기관이 청사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2012년까지 차질없이 이전을 완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