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볼보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LG화학은 볼보차가 추진 중인 '미래형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배터리 셀(cell)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이뤄진 토털 팩(pack) 형태로 납품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그러나 계약서상의 조건을 들어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 계약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볼보차는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했으며,스웨덴을 비롯해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연간 3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볼보차를 포함해 현대 · 기아자동차,미국 제너럴모터스(GM),중국 창안자동차 등 국내외 6개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공급 업체를 4개 늘릴 방침이며,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과의 계약이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