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 오른 1752.2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철강, IT(정보기술), 금융 업종 등의 강세가 돋보였고,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오른 데 따른 가격부담을 제외하면 기존 주도주의 상승 기조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수가 1750선 위에서 마쳤다는 점 등에 비춰 지수의 추가 상승 전망에 무게를 둬야할 듯하다.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도업종 대표주들은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갇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조정 위험을 다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20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도·매수 규모를 비교하면 예전과 비교해 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데 비춰 외국인이 적극적인 상승 전망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3∼4월 지수 상승을 이끈 원동력인 외국인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할 가능성이 있고, 단기적으로 수급상 모멘텀(상승요인)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아울러 실적 발표가 정점을 지났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 역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큰 흐름에서는 지수 상승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단기 조정의 변곡점이 가까운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현 시점에서는 조정이 어떤 형세를 나타낼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주도주의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운 시기이나, 지수 상승 기조가 살아있다는 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경우 조정 진입을 확인하고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방법이 유리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