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2지구는 인근 서울공항 때문에 고도제한에 걸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이 2차지구 중 가장 낮은 132%로 결정됐다. 세곡2지구를 제외하면 2차지구의 용적률은 190~219%다. 따라서 세곡2지구는 주거밀도가 낮아 환경은 쾌적하겠지만 분양가는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세곡2,내곡 등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지구에선 임대기간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되는 10년 임대나 분납 임대가 한 채도 들어서지 않는다. 대신 서울시가 추진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내곡에 954채,세곡2에 1070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천 옥길과 시흥 은계에선 전세형 주택이 전혀 공급되지 않는다. 서민들이 많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10년 · 분납형 임대주택을 많이 배정한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구리 갈매지구는 부천 옥길과 전체 공급주택 수가 비슷하지만 10년 · 분납형 임대주택 수는 부천옥길(2468채)이 구리갈매보다 900여채 많다.

2차지구에서 총 904채가 지어지는 토지임대부 주택도 부천 옥길에만 있다. 이 주택은 입주자가 소유권을 갖지만 집이 지어진 땅은 정부가 소유하는 식으로 분양가를 낮춘 주택이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이 지역의 주택 수요를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1~2인 세대를 위한 소형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원룸형) 645채는 6개 지구에 각각 100채가량 짓는다.

녹지율은 내곡지구가 34%로 가장 높다. 지구 내에 여의천이 흐르고 임야도 넓기 때문이다. 부천 옥길은 주택공급 확대에 주력한 탓에 녹지율은 22%로 2차지구 중 가장 낮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