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750선을 돌파했다. 원 · 달러 환율은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1100원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15.17포인트(0.87%) 오른 1752.20으로 마감했다. 작년 6월18일(1774.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주택지표 호조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전 고점을 가볍게 넘어섰다. 외국인은 현 · 선물시장을 합쳐 5347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프로그램도 940억원 매수 우위로 힘을 보탰다.

포스코 KB금융 LG화학 등이 2% 이상 상승했고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지난 주말 폐막한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며 "그리스 재정위기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당분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수 등의 영향으로 4원60전 내린 1104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