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는 올 1분기(1~3월) 국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늘어난 순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컴투스의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69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7.5% 증가, 당기순이익이 74.6%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컴투스 측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때문에 기존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며 "국내 오픈마켓(온라인 장터)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국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2.4% 증가했다. '홈런배틀 3D' 등 국외 시장에 출시한 게임들의 판매 호조로 이 같은 증가세를 보였다. 연결매출 기준 국외 매출은 총 매출의 21%를 차지하며 지난 분기(4/4·2009)에 이어 20% 이상의 비중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9.1%에서 17.8%로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최백용 컴투스 재무관리이사(CFO)는 "모바일게임업체가 국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구조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스마트폰 게임의 국내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컴투스는 3D 슈팅게임 '헤비거너 3D(Heavy Gunner 3D)'의 무료 다운로드 행사를 지난 23일 진행해 미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