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전임자활동 보장을 위해 28일 벌이기로 한 총파업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26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한 결과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이 29일 진행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근로시간면제위원회(근면위)의 타임오프 한도가 5월 중순께 결정될 예정이어서 이달 중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적절치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금속노조는 당초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고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소속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재적 대비 53%,투표인원 대비 66.6%의 찬성을 얻었다.

그러나 금속노조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23일 찬성 38%로 파업 돌입을 거부한 것이 이날 금속노조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금속노조는 유급 근로시간을 인정받는 타임오프제가 실시될 경우 노조활동이 위축된다고 판단,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