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재계 최고경영자들이 천안함 침몰로 순직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26일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이날 설영흥 부회장,이정대 부회장 등과 함께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서경석 GS그룹 부회장 및 계열사 사장단,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기성 한국무역협회 전무와 협회 회장단 등 관계사 임직원 20여 명은 경기 평택 제2함대 해군사령부에 마련된 순직 장병 빈소를 찾았다.국종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단체와 업종별 대표 등 50여 명도 여의도 문화마당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했다.삼성과 LG,SK그룹도 조만간 조문단을 꾸리기로 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태평로 옛 그룹 본관에 희생 장병을 추도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인트라넷 ‘싱글’ 초기 화면을 전사자를 애도하는 내용으로 꾸밀 계획이다.포스코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전·현직 임원 모임을 취소하는 등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재계의 성금 기탁액은 이날까지 1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30억원을 낸 것을 비롯해 현대·기아차,SK,LG그룹이 20억원 씩 KBS에 전달했다.포스코와 롯데그룹은 각 10억원,GS그룹은 9억원,STX그룹은 5억7000만원,두산·한화·한진그룹은 각 5억원,현대중공업그룹은 4억원,효성그룹은 3억원,LS그룹은 2억원,현대건설과 OCI는 1억원 씩 맡겼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