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15.4%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발광다이오드(LE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수익 증가로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전성훈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정보기술(IT) 신제품 출시와 수요 확산에 따라 삼성전기의 주력 품목인 MLCC와 LED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LED TV와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는 전체 부품 수요의 확대를 촉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반면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설비투자 지연으로 올해 주요 부품에 대한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MLCC와 LED 부문의 수익이 증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도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는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개선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