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6일 기아차의 현재 주가가 올해 14% 가량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7.6% 성장한 19조8107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1조21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외부문이 완만하게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송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2009년말 동사의 주요 5개 해외법인의 누적손실은 3821억원이며, 지난 1분기말에는 소폭 줄어든 3764억원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해외법인이 재고 처분 완료와 신차 판매증가로 점차 손익구조가 개선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환율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차는 주요 자동차업체 중에서도 환율민감도가 가장 크다"며 "따라서 급격한 원화강세가 나타날 경우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