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SK에너지에 대해 위안화 절상시 자원개발과 재생에너지 투자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2010년 1분기 매출액은 10조2000억원, 영업이익과 세후이익 잠정치는 각각 3578억원, 3166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은 2009년 4분기 7억원로부터 'V' 자형 회복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제마진 회복과 석유화학부문 수익 개선 때문이다.

동양증권은 SK에너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39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1743억원으로, 전분기 1244억원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2분기 복합정제마진은 1배럴당 5.5~6.0달러 수준으로, 1분기 5.1달러 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울산공장 상압정제설비 1호기 설비보수는 실적 감소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화학부문 예상 실적은 1391억원으로, 전분기 1522억원 대비 약세가 우려된다"며 "이는 중동지역 2개 BTX설비 가동으로 인해, 3월부터 방향족제품(벤젠, 톨루엔, 자일렌, PX 등)이 수익 압박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자원개발 예상 영업이익은 9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829억원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예멘LNG(09.4분기 생산시작) 생산량 확대 및 10월 페루LNG 생산(약 1만b/d)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분기당 3500억원 영업실적 회복으로, 11만원 대의 주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며 "기업가치 재평가 다음 계기는 '위안화 절상'으로, 위안화 절상 = 국제유가 강세 = SK에너지의 자원개발 및 재생에너지 투자가치 재조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