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삼성생명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번주 이후 기관과 외국인들의 금융주 포트폴리오 조정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생명의 공모금액 5조원은 기관과 외국인, 개인 모두 기존 투자목록에 변화를 가할 수 있는 규모"라며 "삼성생명의 청약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부분적 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상장 이후 곧바로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청약자금 확보를 위한 기관 및 외국인의 금융주 포트폴리오 조정은 이번주 이후 본격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삼성생명 상장에 대한 수급부담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2000년 이후 증시수급을 왜곡시킨 1999년 증시자금 자금 조달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16.8%였다"면서 "시가총액 대비 공급물량 규모가 2003년 이전 수준인 4%를 넘지 않는다면 증시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가총액상위주 변화의 역사적 경험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상위주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축소됐고 주주 자본주의 못지 않게 소비자 우선주의 시대가 다가고 있다"면서 "애플과 같은 소비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IT주가 머지 않아 최상위 시가총액상위주로 올라서고 한국 증시에서도 IT주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