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6일 재정위기를 겪어온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정부가 지난 23일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며서 "이로써 글로벌 금융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그리스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은 2009년말 현재 3억8000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며 "이 수치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총 익스포져의 0.7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금액도 모두 담보물을 가지고 있는 선박금융(대출 3억6000만달러, 지급보증 2000만달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

그는 "실제 그리스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그리스 수출비중도 작다는 점에서 그리스의 자금지원 요청이 국내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오히려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