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내수 철강가격의 '바로미터'인 포스코가 제품가격을 전격 인상, 앞으로 철강업체 모두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오전 9시8분 현재 업종대표주인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5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반등이다.

현대제철은 이틀째 강세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대비 1.10% 상승한 9만1900원을 기록중이다. 장초반 9만2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달 들어 최고가다.

전방산업의 호조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현대하이스코동부제철 주가도 각각 1.74%와 0.85% 오르고 있다.

포스코 계열의 냉연강판 전문기업인 포스코강판은 2%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후판 제조사인 동국제강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3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2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내수가격 인상(판재류, 봉형강 등)이 철강업체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철강 내수가격 선도업체인 포스코는 원료가격 분기조정시 제품가격도 분기별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최근 철광석 스팟(spot)가격 상승세 둔화와 함께 국내 철강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을 낮춰줄 것"으로 전망했다.

냉연업체들의 마진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냉연용 열연의 가격인상을 냉연 인상폭(19만원)보다 낮은 톤당 14만원(기존 17만원→85만원)으로 결정, 향후 현대하이스코, 포스코강판 등 냉연업체들의 마진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가격인상을 계기로 철강사들의 영업이익 증가가 확실시 된다는 입장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경우 2~3분기 어닝모멘텀이 유효하고, 현대제철은 고로흑자, 동국제강은 후판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 해소, 포스코강판 및 동부제철 등 냉연업체들은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