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이번 상하이 엑스포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STX와 한국 조선업계의 세계적 위상을 알릴 기회로 삼고 있다.

STX는 전시관에서 2008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중국 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다롄 생산기지는 STX가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 일대에 총면적 550만㎡(170만평) 규모로 건립한 조선해양 관련 분야의 '종합생산기지'다. 다롄 생산기지는 2007년 착공식을 가진 뒤 1년 9개월 만에 준공을 마쳤다. 주조 · 단조 등 기초 소재 가공부터 엔진 조립과 블록 제작까지 선박 건조를 위한 모든 부분을 수행하는 현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조선기자재 엔진 선박 해양플렌트에 이르는 조선해양 전 분야의 제조공정을 일관시스템하에서 처리할 수 있다. 다롄 생산기지는 2012년에는 연간 선박 블록 100만t, 선박용 엔진 250대, 선박건조 60척을 생산 및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STX는 전시장 내에서 STX유럽의 크루즈선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TX는 세계 3대 크루즈선 조선소인 야커야즈를 2008년 인수하고 사명을 STX유럽으로 바꿨다. STX는 기존 유럽 조선소들이 과점하고 있던 크루즈선 분야에 STX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을 알리면서 중국 시장 내 위상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STX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조선 기계 및 해양 분야 이외에도 그룹 내 다른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STX는 중국을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해운 · 무역, 자원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 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TX는 한국 기업관에 약 400만명의 각국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는 그룹 내 여러 사업 분야 가운데 조선 분야에 집중해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로 전시물 및 영상물 기획에 공을 쏟고 있다. STX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사회에 더욱 친근하게 자리잡을 것"이라며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 건설 에너지에 이르는 4대 사업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STX 다롄생산기지는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면서 STX와 한국 조선업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STX는 하얼빈공업대 하얼빈공정대 길림대 동북대 다롄이공대 등 동북지역 소재 5개 대학에 2008년부터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장학금 규모는 2012년까지 5년간 총 300만위안이다. 이 외에도 다롄 생산기지가 있는 창싱다오 지역의 초 · 중 · 고등학교에도 원어민 영어교사와 컴퓨터를 지원하고 학업환경 개선을 위한 교사 개 · 보수 사업을 진행하는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