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원당 가격이 생산량 개선 기대에 고점대비 47%가량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7월은 전날보다 0.39센트(2.42%) 하락한 파운드당 15.75센트에 마감됐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포르티스(Fortis) 은행은 이번 시즌 세계 원당 공급 부족량을 3월의 570만 톤보다 193만 톤 축소한 387만 톤으로 예상했다.

원면 가격은 타이트한 공급 여건 속에서 투기 자금이 몰리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ICE에서 원면 5월물은 전날보다 1.84센트(2.23%) 상승한 파운드당 84.26센트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원면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가 높아진 원면 내수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원면 해외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두 가격은 최근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공급되면서 조금 내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은 전날보다 5센트(0.49%) 내린 부셸당 1010센트에 장을 마쳤다.

금값과 유가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와 미 주택지표 개선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은 전날보다 10.8달러(0.94%) 오른 온스당 1153.7달러를 기록,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1.42달러(1.7%)달러 뛴 배럴당 8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게 구제자금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거의 1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74달러를 기록, 7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판매는 전달보다 27% 증가한 41만1000채를 기록, 5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비철금속 가격은 오전 장에서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그리스 구제 금융 요청 소식이 전해지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일부 품목 가격이 반등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전날보다 60달러(0.78%) 올라간 톤당 7750달러를, 알루미늄 3개월물은 14달러(0.6%) 오른 2334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아연 3개월물은 온스당 13달러(0.54%) 내린 톤당 2405달러에, 납 3개월물도 3달러(0.3%) 미끄러진 2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