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효율 높여
최근 친환경 및 기능성 소재의 섬유제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술 개발로 내실을 도모해온 선진 섬유기업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4년간 니트웨어용 고급원사의 고급화에 앞장서온 호혜섬유㈜(대표 배상덕 www.hohae.co.kr)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창조'와 '도전'으로 성장해왔다. 봄 · 여름 패션시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아크릴필라멘트,아세테이트,레이온,큐프라,나일론 등 특수화학 필라멘트 원사를 사용해서 고품질의 특수원사를 개발했으며,2003년 최첨단 소모방적(양모의 긴 섬유를 다듬어 실로 뽑는 것) 공장을 준공해 80수 이상의 고급 방적사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염색가공사업에서도 사염기법을 통해 특수복합사 및 고급울 혼방사를 염색 가공한 특수기능성 섬유를 선보여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국내외 유수의 골프웨어,캐주얼,스웨터,여성용 정장 업체에 공급돼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에는 제14회 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이 회사가 선진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데는 최첨단 생산설비 구축과 품질관리 노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프랑스 · 독일 · 이탈리아 · 일본 등지로부터 첨단 생산설비를 공수해왔고,원료선택에서 원사가공과 염색까지 수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 생산 공정의 물류 자동화도 실현했다. 독일 LTG공조시스템 도입도 혁신적이다. 이 장비를 통해 공정라인별 온도와 습도를 개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최상의 제품생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배상덕 대표는 "첨단설비의 자체 처리시설 확충과 폐수처리 전담업무 인원의 배치로 정부의 친환경 녹색 성장 움직임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혜섬유㈜는 편사뿐 아니라 직물 영역과 의류 완제품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배 대표는 "향후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가공,디자인,판매 등 섬유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야심찬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열회사인 ㈜호혜글로벌은 염색가공에 특화된 전문기업으로 1993년 설립됐다. 충북 증평에 자리하고 있으며 33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