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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원자력발전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열세입니다. 원자력발전이 5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기술적 강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되죠. 하지만 고전하는 비원자력발전분야 안에서도 핵의학 분야만은 세계 4위권의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원로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

이달 21일 제43회 과학의 날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2등급인 혁신장을 받은 새한산업㈜(www.nekoind.co.kr) 김철종 대표.

그는 이번 수상을 개인적 기쁨으로 한정짓지 않고 "관련종사자들과 임직원들의 협조와 노력이 있기에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김 대표가 국내 핵의학(영상검사) 분야의 거장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 및 관련장비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주역이다.

1967년 새한산업㈜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43년을 이끌어 왔다. 한마디로 국내 핵의학 검사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 셈이다. 현재는 전국 150여 개 병원의 핵의학과와 검진센터에 진단용 동위원소시약,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료기기 및 기타 소모품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 Millipore,일본 TFB,영국 GE,네덜란드 Tyco 등 세계 굴지의 동위원소 공급업체들과 30~40년간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막강한 경쟁력으로 통한다. 2000년에는 미국의 방사성의약품 최대공급사 싱코르인터내셔널의 한국법인 싱코르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방사성의약품 제조업의 허가도 취득했다.

"기업 성장과 함께 반드시 나눔이 동반돼야 한다"는 김 대표의 철학에 따라 소년소녀가장돕기,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부회장,한국원자력산업회 이사,한국동위원소협회 회장 등을 지내며 기업 경영 외에 업계 발전을 위한 대외활동에서도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국내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전용 원자로 설치가 시급하다"며 "현재 국내에 연구용원자로 한 대 뿐이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