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100배 즐기기] 개막식~폐막식 다양한 볼거리‥ 공연 2만회ㆍ퍼레이드 9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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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눈과 귀 사로잡는다
반기문 총장 등 참석 고위급 포럼도
반기문 총장 등 참석 고위급 포럼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상하이 엑스포의 백미는 개막식과 폐막식이다. 지진 사태 등을 감안해 검소하게 치르겠다는 게 엑스포 집행위원회의 방침이긴 하지만 빛과 연막,음악이 어우러진 개 · 폐막식은 중국의 저력을 세계 만방에 알릴 감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2개 참가국의 전통 공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엑스포만의 매력이다.
◆중국의 매력
상하이엑스포 집행위원회 집행주임인 완지페이(萬季飛)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은 최근 "엑스포개막식이 베이징올림픽 같은 장중함과 화려함은 없겠지만 광활한 황푸강변을 무대로 수십만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고 검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베이징의 외교부가 직접 관장하도록 할 정도로 개 · 폐막식에 공을 들있다. 개막식은 오는 30일,폐막식은 10월31일에 치러질 예정이며,세부적인 계획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중국의 호방함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대표적으로 184일간 900회가량의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하루 평균 5회의 퍼레이드가 있는 셈이다. 3가지 루트가 있는데 총 길이만 2.6㎞에 달한다. 이를 통해 총 27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할 전망이다. 상하이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13개 테마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7월21일 밤엔 '엑스포 합창제'가 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합창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시 광장 예술제'에선 세계 각지에서 온 여러 가두 공연을 매일 볼 수 있다. 다음 달 1~8일 공연할 꼭두각시극 '서유기'도 매력 포인트다. 7월1일부터 8월8일까지 펼쳐질 삼국지 그림자극도 주요 공연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전통 예술인 그림자극을 통해 삼국지를 완전히 재해석했다. 허우탄(后灘)광장에서 매일 공연하는 '천하일가'에선 하이테크 연동 체험 행사를 볼 수 있다.
중국의 주요 수출 문화 상품인 우슈 공연도 다양하다. 우당 도교 쿵푸 아카데미는 '우당; 태극과 도'를 주제로 30분간 7월부터 9월까지 매일 3회씩 공연한다. 수련자들은 복싱,검술을 스토리에 접목해 송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인물의 이야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192개국 행사
세계 각국의 독특한 문화 행사도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 6일 이스라엘의 국가관 공연을 시작으로 매일 국가관 행사가 마련돼 있다. 8일엔 보스니아 전통 혼례가 예정돼 있고,10일엔 이라크의 민족 무도 공연을 볼 수 있다.
20일의 행사도 평소 보기 힘든 무대다. 투르크메니스탄이 국제 대나무 · 등나무 네트워크 기념일을 맞아 대나무를 활용한 악기 연주를 펼친다. 한국관 행사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6월2일엔 이탈리아의 영화음악 거장 엔리오 모레코네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도 있다.
이벤트 외에 세계 현안을 둘러싸고 각국 주요 인사들이 토론을 펼칠 고위급 포럼도 예정돼 있다. 엑스포 폐막일에 앞서 열릴 상하이 엑스포 포럼은 모든 포럼을 총 정리하는 행사로 이 자리에서 세계 도시 개발에 대한 참가국 간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상하이 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UN 사무총장,각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중국 도시 시장,기업 대표,학술계 대표,언론 대표 등 2000명 안팎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