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100배 즐기기] 주요 국가관‥ 한족+55개 소수민족 상징 중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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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 독수리 미국관…엑스포 데뷔 북한관 눈길
엑스포 관람의 으뜸 가운데 하나는 각국을 상징하는 국가관 건물이다. 문화의 총아이자 첨단 IT(정보기술)로 중무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요 국가관을 꼽아봤다.
▼중국관='동방의 으뜸,발전을 거듭하는 중화,천하의 곡창,부유한 백성(東方之冠, 鼎盛中華, 天下糧倉, 富庶百姓)'이 주제다. 한쪽 면의 길이가 140m,높이는 69m로 웅장함만으로도 모든 국가관을 압도한다. '오리엔탈 크라운'이란 별명이 붙었다. 100m 길이의 청명상하도,고대 한자체인 전서(篆書) 등 다양한 중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건물에 표현돼 있다. 지붕을 지지하는 56개의 목조 받침대는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을 상징한다.
▼미국관=주제는 '도전의 포용'이다. 거대한 회색 철골로 날개를 펼친 독수리를 형상화했다. 미국이 바라보는 미래,중국계 미국인의 성취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본관='마음의 화합,기술의 화합'을 주제로 '자주색의 누에 섬'을 형상화했다. 24m 높이의 건물에 움푹 파인 부분을 만들어 생명체의 입,코,귀,손가락 등을 표현했다. '마시모' 등 로봇 산업의 선두 주자답게 다양한 로봇을 전시해 일본의 첨단 기술과 미래 생활을 보여주는 데 역점을 뒀다.
▼북한관=이번 엑스포엔 북한이 처음으로 참여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기와 천리마 동상으로 외관을 장식했다. 평양의 발전이 전시 주제다. 4.5m 높이의 주체 사상탑도 등장했다. 전시관 안에는 대동강을 축소해 형상화한 것도 이색적이다.
▼영국관=6만개에 이르는 20m 길이의 투명 아크릴 촉수가 건물 외부를 덮고 있다. 하나 하나가 씨앗을 상징하는 촉수 끝부분이 작은 빛을 내고 바람이 불면 형형색색의 장관을 연출한다.
▼프랑스관='감각의 도시'를 형상화했다. 흰색의 망으로 둘러싸인 전시관은 물 위에 떠 있는 궁전을 연상시킨다. 프랑스 스타일의 정원과 로맨틱한 결혼식이 이벤트로 펼쳐진다.
▼스페인관=중국의 호랑이해를 기념한 건축물이다. 등나무 덩굴로 호랑이 가죽을 표현했다. 한자로 태양(日),달(月), 친구(友)를 나타냈다. 정열적인 플라멩코 공연이 계속 펼쳐진다.
▼호주관=온도와 습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금속을 이용해 호주 평야의 붉은색 암석 에어스 록(Ayer's Rock)을 형상화했다. 여행 · 탐험 · 향연이란 세 가지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스라엘관=곡선으로 이뤄진 두 개의 건축물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상하이가 해안도시라는 점에 착안해 조개를 형상화했다. 속삭이는 정원,빛의 마당,이노베이션 홀 등으로 구성됐다.
▼브라질관=친환경 녹색의 새 둥지를 형상화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로 전시관을 감쌌다. 축구 강국답게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상영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