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와 프로그램 도움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연고점을 높여 나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5포인트(1.13%) 오른 1756.5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말 미국증시 상승과 그리스 구제금융 신청 소식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8.95포인트(0.52%) 오른 1745.98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750선 돌파하며 지난 23일 기록한 연고점 1748.46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또한 장중 한때 1757.12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개인이 22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1억원, 6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타기관도 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외국인과 개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 차익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10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지수 상승을 호재로 한 증권과 함께 은행 업종이 급등하고 있고,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업종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20% 오른 84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와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중공업 등이 1-2%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LG이노텍이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고,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실적호전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피겨 스타 김연아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9.13% 내린 2140원을 기록하며 급락하고 있다.

상한가 23개 종목을 비롯해 46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1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주변 이슈들이 크게 나쁘지 않고, 주말 휴장 기간 동안 해외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키 맞추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기존 주도주에서 은행, 보험 등 금융주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매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