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LG화학에 대해 볼보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돼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30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6일 LG화학은 볼보가 추진 중인 '미래형 전기차 프로그램'에 적용될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볼보와의 계약으로 LG화학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기존 LG화학은 한국의 현대·기아차, 중국의 장안기차, 북미의 GM과 EATON에 전기차용 배터리 납품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중국, 북미, 유럽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모두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북미, 유럽 등의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벌이고 있는 협상을 감안하면 LG화학의 고객 기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굳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올해 10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11월 GM의 볼트 등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예정이다.

그는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2011년 3000억원, 2013년 8000억원, 2015년 2조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